강아지 CT촬영 전후로 보호자가 해야 할 일
강아지 CT, 마취는 꼭 필요한가요?
반려견과 함께하는 일상 속에서 갑작스럽게 건강 문제로 CT 촬영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으면 보호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CT(Computed Tomography)는 X-ray를 활용해 몸속의 구조를 단면으로 촬영하는 검사로, 종양, 디스크, 염증, 기형 등 여러 질환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유용합니다.
하지만 이 검사에는 일정한 준비와 보호자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강아지 CT 촬영 전후로 보호자가 해야 할 일과, CT 촬영 시 마취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CT촬영이 필요한 대표적인 상황
원인 모를 통증이나 절뚝거림
발작이나 신경계 이상 증상
종양 의심 부위 확인
디스크 질환 진단
복부 장기의 이상 확인
내부 출혈이나 손상 추정 시
X-ray나 초음파로는 확인이 어려운 문제를 CT로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고령견이나 만성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CT 촬영 전 보호자가 준비할 일
금식이 필수입니다
마취가 필요한 CT 촬영의 특성상, 강아지가 구토나 흡인성 폐렴을 일으키는 것을 막기 위해 보통 촬영 6~8시간 전부터 금식이 필요합니다.
물은 2시간 전까지는 마실 수 있도록 허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병원 지침에 따라 조정해야 합니다.
기존 복용약 확인
기존에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반드시 수의사에게 미리 알려야 합니다.
마취와 상호작용이 있는 약물은 조절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강 상태 미리 공유하기
평소의 활동량, 식사 습관, 최근 이상 증상, 이전 병력 등을 메모해 두면 의료진이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촬영 전 스트레스 최소화
낯선 환경에 예민한 아이의 경우, 평소 사용하던 담요나 장난감을 가져가는 것도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CT 촬영 시 마취는 꼭 필요한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부분의 경우 마취는 필수입니다.
CT는 단순히 찍는 X-ray와는 달리 수 분에서 수십 분간 몸이 완전히 고정된 상태를 유지해야 정확한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고해상도 3D 재구성이 필요한 경우, 한 치의 움직임도 영상 왜곡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들은 사람처럼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알아들을 수 없고, 낯선 환경에서 긴장하거나 움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짧은 전신마취 또는 진정제 투여가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노령견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마취 없이도 가능한 ‘수면 유도 CT’나 제한적인 부위만 정밀하게 보는 비마취 CT도 일부 병원에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다만 영상의 정확도는 다소 낮아질 수 있습니다.
● 보호자가 해야 할 일은
마취 전 철저한 상담과 동의서 작성, 아이의 과거 건강 이력 제공입니다.
CT 촬영 후 보호자가 해야 할 일
마취에서 깨어나는 동안 대기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CT 후 마취 회복실에서 아이가 충분히 의식을 되찾을 때까지 관찰합니다.
보호자는 대기실에서 대기하거나 회복이 끝난 후 아이를 인계받습니다.
귀가 후 안정된 환경 제공
마취 후에는 한동안 졸리거나 비틀거릴 수 있으니 미끄럽지 않은 바닥, 조용한 공간에서 쉬게 해주세요.
계단이나 쇼파 점프는 금물입니다.
식사는 수의사 지시에 따라
보통 CT 촬영 후 2~3시간 후부터 소량의 물이나 음식을 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마취 영향으로 구토가 날 수 있으니 천천히 시작하세요.
이상 증상 체크
귀가 후 24시간 동안 과도한 무기력, 구토, 호흡 이상, 경련 등이 발생한다면 즉시 병원에 연락하세요.
드물지만 마취 후유증이나 검사로 인한 합병증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 확인 일정 잡기
CT 결과는 즉시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영상 전문의 판독 후 며칠 내에 결과를 들을 수 있습니다.
병원에 따라 결과 통보 방법과 시간이 다르므로 미리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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